친일파 논란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충북 도지사의 발언에 성난 제천 시민들의 분노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발언으로 지역 방문을 반대하는 제천 주민들의 플랜카드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발언으로 지역 방문을 반대하는 제천 주민들의 플래카드

김영환 충북도지사 제천 지역 방문 예정에 지역의 민심이 그리 달갑지 않아 보였다. 얼마 전 도지사 발언이 후폭풍에 휩싸여 있었다.

내용은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도지사의 말에 의병의 도시인 제천시 시민들이 무척 격앙되어 있었다.

문제의 발언 후 첫 방문지역이 하필이면 제천시였다. 이것은 아예 대놓고 지역 민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정서적 지역민들의 민심은 보수, 진보를 떠나 양분되어 표면적 노출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실질적 민심은 양분되어 격양된 게 사실이었다.

오늘(2023년 3월 14일)제천 시청 방문이 14시 30분에 예정되어 있었다.  지역민들은 오늘 제천 시청 방문을 할 예정인 도지사를 직접 찾아 항의성 농성을 예약하고 있는 상태였다.  제천 지역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광복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김 지사의 방문에 맞춰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들은 김 지사를 태운 차량이 지나는 시청 진입로를 봉쇄하는 한편 화형식까지 예고한 바였다.

그래서 오늘의 방문이 귀추가 주목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많은 국민이 일제강점기 불법 식민지배와 함께 국가찬탈에 이은 친일 반기업 정서와 더불어 반인륜적 노동자에 대한 수탈에 대해 대한민국 대법원 배상 판결 불복은 물론 진정성 어린 사죄와 함께 용서를 구할 수 없는 불편한 요즘, 도지사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지역 민심이 오뉴월 논 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사분오열되는 것에 대한민국의 국민은 물론 항일 의병의 고장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수 있는 불편한 것이 진실이었다.

그래도 늦었지만 지역 주민의 민심을 알고 방문을 취소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 방문 취소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잘못된 발언과 행동으로 지역 도민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진정성 있는 충분한 사과가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