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며, 매사에 감사하라
우리가 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여러 방식이 있다.
우선 기온이 따뜻해지면 봄임을 몸으로 알아듣는다.
무엇보다도 겨우내 움츠렸던 몸으로 가까운 공원이나 산을 찾을 때 만나게 되는 들꽃들이 우리에게 봄임을 알려준다.
봄꽃들은 사람보다 기온에 대해 더욱 민감하다.
왜 아니겠는가?
긴 겨울을 숨죽이며 이 봄을 기다렸을 테니 말이다.
길가에서 만난 민들레에게서 봄소식을 전해 받는다.
민들레의 꽃말에는 ‘감사’ ‘행복’ ‘사랑을 드린다.’ 등이 있다.
모처럼 긴 가뭄에 봄비가 내렸다.
대지의 수많은 생명에게도, 농사를 준비하며 연신 하늘과 땅을 바라봤을 농부에게도.
때를 기다리며 새봄을 맞는 민들레와 같은 봄꽃처럼 다시 감사의 마음으로 봄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