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기쁜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3월 11일 가마동·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3월 11일 가마동·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가톨릭마라톤동호회(가마동)는 11일 오전 차량 통행이 제한된 서울의 대표 산책로 남산 북측순환로에 위치한 배드민턴장 앞에서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와 자매결연 1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가마동 배기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저희 가톨릭 마라톤과 VMK가 처음으로 흑석동 한강변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함께 달려 온 지가 벌써 15주년이 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친구라고 하셨듯이, 저희들도 여러분들을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영원한 친구처럼 함께 할 것이며 동반자로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달려 갈 것입니다.

오늘 15주년까지 VMK와 함께달려 오는 데 있어, 저희 동호회 이시현(가믈리엘) 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대회인,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매년 봉사를 해주시고, 아낌없는 사랑과 따듯한 손길로 선수들에게 잠시나마 힘듦을 잊게 해주심에 회장으로써 또한 선수로써 감사를 드리며, 올해도 VMK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동호회와 VMK가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달려 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VMK 이기호 회장은 “15년이란 긴 시간을 이어오는 것은 오직 VMK 시각장애 러너와 함께 달리겠다는 가톨릭마라톤동호회 가이드 러너들의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 15년 더 아니 더더욱 계속 이어지기를 남산 터줏대감님께 마음 모아 청해 봅니다.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는 마음은 절연체인 동반주 끈을 타고도 220볼트로 강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다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달리자" 라고 말했다.

2023년 3월 11일 가마동· 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에서 배기철 회장을 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3월 11일 가마동· 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에서 배기철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VMK는 지난 15년 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마라톤 동반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가마동 강남지역장 이시현 씨에게 감사패를 시상했다.

감사패를 수상한 이시현 씨는 "제가 살아가면서 제법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마동에 들어오고, VMK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동반주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15년간 동반주 인연의 끈을 이어오고 있음에 감사드리고, 그 끈이 15년을 이어오고, 앞으로 15년을 꿈꾸게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은 서울마라톤 대회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 걷기팀은 산책로 훈련코스 3.4km 왕복 1회, 달리기팀은 왕복 2회로 마무리했다.

VMK 김영아(마리아) 감독은 가마동 유니폼 뒷면에 인쇄된 “달려라! 기쁜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문구를 궁금해 하는 참가자들에게 가톨릭마라톤동호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단체에 등록이 돼 있으며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2002년 3월 3일 고 김수환 추기경님과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창립미사를 봉헌하고 발족하였으며 추기경님께서 “달려라 기쁜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라는 휘호를 하사하면서 격려하셨습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가마동을 통해 (주)커피집단 에너지 음료, 폐활량 운동에 도움을 주는 (주)애드에이블 스마트 브리드 에어, 꽃 감상실 '테이크루트' 등이 함께 참여하며 행사를 지원했다.

2023년 3월 11일(토) 가마동· 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남산 마라톤 훈련 코스를 달리는 시각장애 마라토너 김민범(가운데)씨와 가이드 러너 손내래 씨와 이시현 씨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3월 11일(토) 가마동· VMK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남산 마라톤 훈련 코스를 달리는 시각장애 마라토너 김민범(가운데)씨와 가이드 러너 손나래 씨와 이시현 씨 (사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오는 19일 2023 서울마라톤대회 겸 93회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km)에 참가하는 VMK 회원은 10명, 10km 참가자 4명, 동반주자(가이드 러너)까지 30명이 넘는다.

가마동에서는 지난 2018년 서울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2시간 56분 39초에 완주해 서브스리(sub-3, 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하며 ‘영 러너 어워즈'를 수상한 가마동 손나래 씨(로사)와 또 한 명의 서브3 주자 이시현 씨는 지난 고구려 마라톤대에 이어 서울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하는 시각장애 마라토너 김민범 씨의 가이드 러너, 베테랑 마라토너 우운택 씨(파트리치오)는 오동석 씨의 가이드 러너로 참가한다.

한편, 손나래 씨가 4월 28일(금)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출빌해 무박 3일간 222km를 42시간 안에 달리야 완주를 인정받는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돼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마라톤동호회가 주최하고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이 주관하는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 코스는

▶ 222km 대회 : 명동성당 출발-서소문성지-당고개성지-새남터성지-절두산성지-수리산성지-하우현성당-둔토리성지-손골성지-남한산성 동문성지-천진암성지-양근성지-마재성지-구산성지-명동성당, 제한시간은 42시간

▶ 101km 대회 : 명동성당 출발-서소문성지-당고개성지-새남터성지-절두산성지-수리산성지-하우현성당-둔토리성지-손골성지-남한산성 CP, 제한시간은 18시간

'​제16회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4월 7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222ultra.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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