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젠 울지 마세요

= “Q.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관계와 문제점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A. 당나라(唐朝) 현종(唐宣宗)과 양귀비(楊貴妃)의 관계는 당나라 시대에 매우 유명한 사실 중 하나입니다. 양귀비는 현종의 후궁 중 한 명으로, 그녀의 아름다움과 현종과의 관계가 당나라 시대에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문제점도 많았습니다. 양귀비는 현종과의 관계로 인해 다른 후궁들과 경쟁하게 되었고, 이는 후궁들 간의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양귀비와 현종의 관계가 강해진 것을 알게 된 당나라의 다른 인물들은 그녀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양귀비와 현종의 관계는 당나라의 전반적인 정치적 상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양귀비와 현종의 관계로 인해 현종은 후궁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그녀를 통해 더 많은 권력을 얻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른 왕족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졌고, 결국 당나라의 몰락에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양귀비와 현종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실이지만, 이 관계는 당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이상은 잠시 전 Chat GPT에 들어가 내가 질문하고 받은 응답의 전문이다. 접속자가 폭주하였기 때문인지 연속으로 ‘응용 프로그램 오류: 클라이언트 쪽 예외가 발생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브라우저 콘솔 참조)’라는 문자가 뜨면서 화면이 사라지는 낭패는 있었지만.

클라이언트(client)는 서버 시스템과 연결하여 주된 작업이나 정보를 서버에게 요청하고 그 결과를 돌려받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요즘 챗GPT(ChatGPT) 이야기를 모르면 시대적 간첩이다.

챗GPT는 일종의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일론 머스크가 초기에 투자한 오픈AI(OpenAI)에서 만든 자연 언어 처리 모델이다. AI 챗봇은 이전에도 여럿 존재하였지만, 챗GPT는 간단한 대답을 하는 것을 넘어서 장문의 소설이나 논문도 작성하고, 실수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요청은 거절하기도 하는 등, 기존의 AI 챗봇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짜 지능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챗GPT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경영대학원) 기말시험에서 B를 받는가 하면, 미국 법학전문대학원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도 통과했다고 한다.

챗GPT의 제작사인 오픈AI는 챗GPT를 이용한 대필, 표절이 학계 등에서 문제가 되자, 최근에 AI가 작성한 텍스트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내놓기까지 했다. 아무튼 나도 오늘에서야 비로소 경험했지만, AI를 이용해서 AI가 작성한 글을 잡아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급기야 국민대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활용 윤리강령을 선포한다고 했다. 2월 28일 국민대는 “3월2일 2023학년도 입학식에 맞춰 대학의 구성원이 된 새내기들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수학습 활용과 관련해 10개 항목의 윤리강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국민대가 이날 밝힌 윤리강령엔 △인공지능 기본 원리 및 최신 동향 파악하기 △맹목적으로 신뢰하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기 △정보를 선별하고 진실을 확인하는 것에 책임감 갖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학습방법 찾기 △인공지능의 사용 여부는 교수와 학생이 상호 합의하기 △인공지능의 활용 여부를 과제 제출 시 명확히 밝히기 등 10가지 항목이 담겼다.

사실 세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챗GPT가 인간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아직 몇 가지 남아있다. 우선,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AI에 항상 등장하는 문제인 지식재산권 침해와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는 AI는, 학습 데이터를 긁어오는 과정에서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동의 없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챗GPT의 경우, 만약 이용자들이 챗GPT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인하여 큰 손해를 입는다면 이로 인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무튼 챗GPT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덩달아 아무런 여과 과정조차 없이 무차별 수용하고 이용한다면 이로 인한 문제는 가히 메가톤급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혹자는 챗GPT로 인해 교수나 언론인, 작가 등의 설 자리까지 빼앗기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거꾸로, 희망적으로 본다. 챗GPT를 100% 믿지 말고 지금처럼 검색 기능으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도 글을 쓰자면 사전 등의 검색을 반드시 거치기 마련이다.

글(기사)의 오.탈자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2년 전 이맘때 “햄버거 주문하다 엄마가 울었다”는 글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엄마가 햄버거 먹고 싶어서 주문하려는데 키오스크를 잘 못 다뤄서 20분 동안 헤매다가 집에 돌아왔다”면서 “(엄마가) 말하다가 ‘엄마 이제 끝났다’며 울었다”고 썼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공할 AI 시대는 더욱 진보할 것이다. 따라서 자꾸 피한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어차피 우리가 모두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지금은 어르신들도 휴대전화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지 않는가?

오늘 챗GPT(Chat GPT)와 처음 만나긴 했지만 나는 거기서 가능성을 봤다. 챗GPT를 잘 활용하면 압도적 창의력이 생산된다. 그래서 챗GPT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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