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감시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새롭게 각인시켜준 점에서 후배 기자로서 감사의 박수를 보내

MB 시대의 어제와 오늘을 개혁적 시각에서 철저히 반성하고,
실천의 내일을 고민하는 우리 시대의 최고참 취재기자 변상욱의 목소리!

변상욱 기자가 이명박 정부 4년의 좌충우돌을 관찰하고 기록함은 물론, 예상치 못한 정권의 퇴행과 불통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권의 끝을 통찰해낸 책이다. 그리고 이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선진대국으로 이끌어주리라는 기대와 흥분의 열기 속에서 저자는 어설프기만 한 인간을 발견하며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 그때부터 저자는 이명박 정부의 인적 토대와 통치 철학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21세기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모순을 해결하기보다 기득권층과 시장의 이득을 중심으로 역사를 되돌려버리는 집권 세력에 경악하며 저자의 호흡도 거칠어진다.

정치, 경제, 사회를 두루 아우르고 있지만 그걸 녹이고 묶어내는 것은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종교적 영성에 가깝다. 21세기 트렌드 지식의 대통합인 '통섭'이 기자의 현장 취재 경험과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며 독자들은 놀라게 될 것이다. 사건 이전에 인간을 바로 이해하기 위한 사회학/심리학적 고찰, 시대와 사회의 방향을 짚어내기 위한 철학과 역사에 대한 궁구, 사회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사회과학적 탐구…. 저자는 이런 지식들을 도구로 사건과 정책, 사회통계들을 파헤치며 감춰진 진실에 접근한다. 하지만 무겁고 슬프지 않다. 쉽고 따뜻하고 경쾌하다. 그게 통섭의 결과일까? 국민의 입장에 서서 때론 가슴 아파하고 때론 촌철살인의 경구로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가슴이 저리는 한편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저자 : 변상욱
충북 청주 출신. 30년째 시사 프로그램 제작과 취재 보도, 뉴스 앵커를 맡아오고 있는 CBS 보도국의 대기자이다. CBS는 대기자 제도를 채택하지 않아왔으나 저자가 책임 보직과 경영 관리직을 마다하며 현장에 남아 있겠다고 고집 피우는 통에 대기자 직을 신설했다. 경영진의 강권으로 잠시 부산지사장을 맡기도 했지만 역시 고집을 부려 현장으로 돌아와 후배기자들과 뛰고 있다. 현재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매일 아침 [변상욱의 기자수첩]이라는 시사비평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직 기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뉴스타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서당을 열어 교육구국에 나섰던 부친 아래서 한학(漢學)을 접했고, 대학에서는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운 좋게 한국의 내로라하는 여러 종교 지도자와 사회운동가들을 취재하고 따르면서 해방신학과 민중신학, 노장사상, 선불교, 비교종교학을 두루 접하고 지금은 정체성이 불분명한 채로 좌충우돌 중이다. 페미니스트 문화운동 단체인 '문화미래 이프'의 이사로 '안티미스코리아/성폭력추방 페스티벌'에 운영진으로 참여해왔으며, CBS 노조위원장, 초대 언론노조연맹 교육훈련국장을 시작으로... 법무국장, 감사 등을 맡았다. 1986년 한국민주언론상, 2005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시사 부문 등을 수상했다.

제1부. MB, 명박스러움의 시작
1.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가카와의 첫 만남
당선자 MB를 보는 불안한 시선
인수위원회 요지경

2. 무개념 정부의 출범
고소영, 강부자의 시대가 열리다
정부의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으니 철학도 없다 (이름도 철학도 없는 '신화')
행정 부처 이름도 뒤죽박죽
공무원 찬밥 방랑기

제2부. MB, 촛불에 흔들리다
1. 촛불이 타오르다
미친 소 먹어서 없애자?
촛불현장의 앙팡테리블
20대 같은 10대, 10대 같은 20대

2. 추락하는 MB 날개가 없다
최단기 지지율 하락 신기록
사면초가의 MB
촛불 정국 해결은 한국 사회의 '궁즉통窮卽通'

제3부. 비뚤어진 MB, 막 나갈 테다?
1. 언론을 탐하다
감사원이 심부름센터야?
언론을 죄다 삼키시렵니까?

2. MB 철학은 강남 우파형 토목 건설
서민은 맨발, 부유층은 터보
그 많던 종부세는 누가 먹었나

3. 지상파의 몰락과 종편의 등장
비즈니스 미디어 통합 프렌들리
방송계의 유령
방통위도 심부름센터

제4부. MB, 난폭 운전
1. 힘없는 이의 눈물은 365일 흐른다
네 번 죽는 것도...제1부. MB, 명박스러움의 시작
1.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가카와의 첫 만남
당선자 MB를 보는 불안한 시선
인수위원회 요지경

2. 무개념 정부의 출범
고소영, 강부자의 시대가 열리다
정부의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으니 철학도 없다 (이름도 철학도 없는 '신화')
행정 부처 이름도 뒤죽박죽
공무원 찬밥 방랑기

제2부. MB, 촛불에 흔들리다
1. 촛불이 타오르다
미친 소 먹어서 없애자?
촛불현장의 앙팡테리블
20대 같은 10대, 10대 같은 20대

2. 추락하는 MB 날개가 없다
최단기 지지율 하락 신기록
사면초가의 MB
촛불 정국 해결은 한국 사회의 '궁즉통窮卽通'

제3부. 비뚤어진 MB, 막 나갈 테다?
1. 언론을 탐하다
감사원이 심부름센터야?
언론을 죄다 삼키시렵니까?

2. MB 철학은 강남 우파형 토목 건설
서민은 맨발, 부유층은 터보
그 많던 종부세는 누가 먹었나

3. 지상파의 몰락과 종편의 등장
비즈니스 미디어 통합 프렌들리
방송계의 유령
방통위도 심부름센터

제4부. MB, 난폭 운전
1. 힘없는 이의 눈물은 365일 흐른다
네 번 죽는 것도 죄다?
용산 참사와 파시즘
국민이 매 맞는 나라
가난한 자들의 이름, 빈곤층? 위기층?
서민은 365일 울고 있다

2. 마음속 별이 지다
비극의 시작
별 헤는 밤
검정보다 슬픈 노랑
알라뷰 대통령
한국의 어머니 -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3. MB 좌충우돌 난폭 운전
폭력 단체 규정,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역행하는 오바마 프렌들리
차는 무쏘, 일자리는 없소
쌍용차의 서러운 여름
시국 선언과 내조의 여왕
마이크를 빼앗긴 피에로들

제5부. MB, 다시 시작되는 내리막
1. MB 정권의 한심한 역사의식
광복절을 없애면 독도는 일본 땅
4.19가 데모?
이 나라 땅 전체가 현충원이다
일본군 경력이 스펙이냐
진실은 늙지도 유해하지도 않다
문제는 뼛속까지 친일

2. 측근만 챙기는 더러운 세상
잇단 낙하산, 소는 누가 키워?
헌 낙하산도 낙하산
청와대 비서가 중국 주석급이래

제6부. MB, 레임덕에 빠지다
1. 노동의 존엄은 꺾이지 않는다
유성기업 사태, 기자에게 영혼이 없다
대통령의 진실의 깊이가 실망스럽다
파업 노동자는 개?
노동의 존엄은 꺾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묻는다, 이 모진 목숨이 불법인가?
행동하는 시민들 희망버스에 오르다
들불은 꺼지지 않는다

2. 강부자 고소영이 복지를 알아?
반값 등록금과 한나라당 딜레마
포퓰리즘과 반포퓰리즘
누군가의 목마름은 모두의 목마름
대한민국, 인간의 가치는 사라지고
카페 마리, 구룡 마을… 희망이 달보다 멀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답하라!

제7부. 굿바이 가카, 지난 4년은 몹시 길었습니다
1. 747 공약을 실은 비행기는 어디로?
여당도 낙하산으로 탈출한 747 비행기
대통령과 소통하는 법
2013 재정 균형은 억지춘향
복지와 채무에 대한 가카의 오해
FTA가 국경을 넘으면
4대강은 그렇게 흐르면 안 된다

2. 강부자 프렌들리, 변함없는 애정
MB 노믹스 OUT!
희망은 어떤 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전부다
외면당한 99%의 이름, 사내 하청 노동자
나는 대한민국 고졸이다

3. 남은 열두 달, 부디 백성을 아끼소서!
토건과 개방의 질주를 멈추소서!
양파 까듯 벗겨지는 측근 비리, 아직도 멀었나?
검찰에게 묻는다, 네 몸의 연탄재는 털었는가?

제8부. 우리는 민주주의다, 쫄지 않는다
1. 송구영신送舊迎新, 이제 마지막 1년이다
법을 악용하는 건 악惡이다
우리 학교 비상종은 깨진 종, 이름은 '엄이도 종'
2011년 베스트 말말말, "내 영혼아 쫄지 마!"
쫄지 말고 차라리 우울하자
대통령은 파사, 조중동은 빠샤?

2.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정의와 복지의 답은 민주주의
우리는 민주주의다
우리는 공화국민이다
내가 춤출 수 없다면 나의 혁명이 아니다

3. 오빠 믿지? 이젠 속지 않는다
이미지 정치, 이제는 안 통해
졸면 속는다
2013년 고도를 기다리며
혁명은 새로 태어나는 것
혁명은 혁명을 배반한다
결국은 정치다
한 명의 시민은 하나의 민주주의

ABKR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ABC에서 비롯된 것이다. 'Anything But Clinton-클린턴 대통령이 한 것만 아니면 다 좋다'는 조지 부시의 막무가내 정책을 빗대는 말이다. 여기에서 비롯된 ABKR은 'Anything But Kim & Rho - 김 대중, 노무현 것만 아니면 다 좋다'이다.
ABKR에 뿌리를 둔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은 '과거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의 핵심이자 유일한 정책 기조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보수 언론들과 지식인들이 그 막무가내 통치 철학을 뒷받침하며 김대중, 노무현 집권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다. 이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 5년에 대한 이름을 붙일 때가 되었다. 무어라 지을까? 나는 뉴스타파 칼럼에서 '망가진 5년'이라 규정했다.

대한민국에는 '청년'이란 개념이 없다. 대신 입시에 매진하는 중고생, 입시에 성공해 대학에 들어간 대학생, 수능에 떨어져 다시 매진하는 재수생, 군인, 그리고 직장으로 간 고졸 취업자라는 분류가 있다.
역대 정권들은 청년들이 정치적 이념과 지향성을 가진 새로운 세력으로 뭉쳐지는 것을 꺼려왔다. 신선하고 개혁적이고 돈과 권력에 매수되...ABKR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ABC에서 비롯된 것이다. 'Anything But Clinton-클린턴 대통령이 한 것만 아니면 다 좋다'는 조지 부시의 막무가내 정책을 빗대는 말이다. 여기에서 비롯된 ABKR은 'Anything But Kim & Rho - 김 대중, 노무현 것만 아니면 다 좋다'이다.
ABKR에 뿌리를 둔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은 '과거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의 핵심이자 유일한 정책 기조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보수 언론들과 지식인들이 그 막무가내 통치 철학을 뒷받침하며 김대중, 노무현 집권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다. 이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 5년에 대한 이름을 붙일 때가 되었다. 무어라 지을까? 나는 뉴스타파 칼럼에서 '망가진 5년'이라 규정했다.

대한민국에는 '청년'이란 개념이 없다. 대신 입시에 매진하는 중고생, 입시에 성공해 대학에 들어간 대학생, 수능에 떨어져 다시 매진하는 재수생, 군인, 그리고 직장으로 간 고졸 취업자라는 분류가 있다.
역대 정권들은 청년들이 정치적 이념과 지향성을 가진 새로운 세력으로 뭉쳐지는 것을 꺼려왔다. 신선하고 개혁적이고 돈과 권력에 매수되지 않는 젊은 세력들은 사회 변동의 기반이 되고 그것은 기성 권력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중략)...
그래서 청년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는다. 어린이, 청소년, 재수생, 대학생으로 구분해버린 것이다. '청년'으로 뭉쳐서 '청년층'이 될 수 없도록.

이 나라에서 우리는 주인인가? 얼마만큼 주인인가? 우리가 꿈꾸던 사회는 얼마만큼 가까워지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그저 여의도를 향해 핏대만 세우며 하릴없이 원망만 늘어놓고 실천은 용감하지 못한 정치적 소시민은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고 민주주의를 꾸려간다면 그 민주주의는 분명 '민중 없는 민주주의'일 것이다. 그것은 99%가 꿈꾸고 기다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본문 중에서

[뉴스타파] 칼럼 & CBS [변상욱의 기자수첩]
변상욱 대기자(大記者)가 MB 4년의 진실을 말한다

그의 시선은 높은 전망대에서 정치권력과 사회현상을 지켜보며 그려내는 관찰자의 것이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국민의 편에서 국민과 함께 권력을 살펴나간다. 그리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한다. 변상욱 대기자의 ¡굿바이 MB¡·는 이명박 정부의 시작부터 레임덕에 이르기까지의 취재 기록이다. 그러나 저자가 취재 현장에서 길어 올린 것은 겉으로 드러난 사실들이 아니라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시대적 의미와 시대정신이다.

이 책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자 시절부터 시작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선진대국으로 이끌어주리라는 기대와 흥분의 열기 속에서 저자는 어설프기만 한 인간을 발견하며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 그때부터 저자는 이명박 정부의 인적 토대와 통치 철학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21세기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모순을 해결하기보다 기득권층과 시장의 이득을 중심으로 역사를 되돌려버리는 집권 세력에 경악하며 저자의 호흡도 거칠어진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불통과 퇴행에 대한 해결의 힘 또한 국민에게 있음을 찾아낸다. 그 국민은 그냥 국민이 아니다. 민주 시민이고 공화국민이다. 국가의 미래와 정치의 깊은 연관을 바로 이해하면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는 민주 시민이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 공공과 공동체를 위해 자기 것을 내어 놓고 함께하는 공화국민이다.

"내가 춤추지 못한다면 혁명은 진정한 나의 혁명이 아니라고!"

그래서 저자는 하나의 시민이 하나의 민주주의임을 절절히 외친다. 그리고 시민 각자가 민주 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혁명임을 일러준다. 저자의 저널리즘은 때로 종교적이고 시적이며 미학적이다. 역사를 궁극의 목적지를 향한 여정으로 보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등장하는가 하면, 우주를 거대한 영적 생명체로 여기는 도가의 철학도 엿보인다. 또한 세상의 아픔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시인의 감수성이 묻어나는가 하면 세상 고뇌를 한바탕 웃어넘기는 해학의 낭만도 있다. 차고 넘치는 각종 미디어의 보도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념과 이익에 따라 멋대로 내려지는 해석과 비판….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진실을 좇아가는 비결은 뭘까?

20...[뉴스타파] 칼럼 & CBS [변상욱의 기자수첩]
변상욱 대기자(大記者)가 MB 4년의 진실을 말한다

그의 시선은 높은 전망대에서 정치권력과 사회현상을 지켜보며 그려내는 관찰자의 것이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국민의 편에서 국민과 함께 권력을 살펴나간다. 그리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한다. 변상욱 대기자의 ¡굿바이 MB¡·는 이명박 정부의 시작부터 레임덕에 이르기까지의 취재 기록이다. 그러나 저자가 취재 현장에서 길어 올린 것은 겉으로 드러난 사실들이 아니라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시대적 의미와 시대정신이다.

이 책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자 시절부터 시작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선진대국으로 이끌어주리라는 기대와 흥분의 열기 속에서 저자는 어설프기만 한 인간을 발견하며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 그때부터 저자는 이명박 정부의 인적 토대와 통치 철학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21세기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모순을 해결하기보다 기득권층과 시장의 이득을 중심으로 역사를 되돌려버리는 집권 세력에 경악하며 저자의 호흡도 거칠어진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불통과 퇴행에 대한 해결의 힘 또한 국민에게 있음을 찾아낸다. 그 국민은 그냥 국민이 아니다. 민주 시민이고 공화국민이다. 국가의 미래와 정치의 깊은 연관을 바로 이해하면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는 민주 시민이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 공공과 공동체를 위해 자기 것을 내어 놓고 함께하는 공화국민이다.

"내가 춤추지 못한다면 혁명은 진정한 나의 혁명이 아니라고!"

그래서 저자는 하나의 시민이 하나의 민주주의임을 절절히 외친다. 그리고 시민 각자가 민주 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혁명임을 일러준다. 저자의 저널리즘은 때로 종교적이고 시적이며 미학적이다. 역사를 궁극의 목적지를 향한 여정으로 보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등장하는가 하면, 우주를 거대한 영적 생명체로 여기는 도가의 철학도 엿보인다. 또한 세상의 아픔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시인의 감수성이 묻어나는가 하면 세상 고뇌를 한바탕 웃어넘기는 해학의 낭만도 있다. 차고 넘치는 각종 미디어의 보도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념과 이익에 따라 멋대로 내려지는 해석과 비판….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진실을 좇아가는 비결은 뭘까?

2012년 두 번의 선거를 거쳐 2013년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직전,
그러나 국민의 과제는 비판과 선거에서의 한 표가 끝이 아니다.
비판을 넘어서 대안을 마련하기까지 그 대안이 실천되기까지 국민은 멈추어선 안 된다.
정치 지도자와 정부 각료들이 해내줄 거라 믿고 기대하면서 국민이 멈추면 혁명도 멈춘다.
혁명이 진실이 되려면 아는 게 아니라 맛보고 느껴야 한다.
느끼고 즐기면 우리가 이긴다.
- 본문 중에서

MB 4년에 대한 直言
저자는 무개념 가카,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과의 조우 장면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이어 인수위원회 활동, 고소영?강부자 시대의 개막, 촛불집회로 불거진 이명박 정권의 위기, 위기를 모면한 이명박 정권의 반격과 거친 대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분출된 국민 대중의 후회와 저항, 국민과 유리된 채 벌어지는 사회 각 분야에서의 실정과 억압, 부패?비리 등에 대해 민중과 함께 분노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분노를 차갑게 식히며 냉정히 기록에 몰두한다.

불공정한 시스템을 지식의 대통합인 '통섭'으로 풀다
저자는 이명박 정부 4년의 좌충우돌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정권의 퇴행과 불통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권의 끝을 통찰해낸다. 그리고 이후의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를 두루 아우르고 있지만 그걸 녹이고 묶어내는 것은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종교적 영성이다. 21세기 트렌드 지식의 대통합인 '통섭'이 기자의 현장 취재 경험과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며 독자들은 놀라게 될 것이다. 사건 이전에 인간을 바로 이해하기 위한 사회학?심리학적 고찰, 시대와 사회의 방향을 짚어내기 위한 철학과 역사에 대한 궁구, 사회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사회과학적 탐구…. 저자는 이런 지식들을 도구로 사건과 정책, 사회통계들을 파헤치며 감춰진 진실에 접근한다.
하지만 무겁고 슬프지 않다. 쉽고 따뜻하고 경쾌하다. 그게 통섭의 결과일까? 국민의 입장에 서서 때론 가슴 아파하고 때론 촌철살인의 경구로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가슴이 저리는 한편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쫄지 말고 차라리 우울하자
저자가 저널리즘의 본분인 진실과 정의를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면서 이끌어낸 대안은 '하나의 시민이 하나의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초적 상식이다. 그러나 기본은 처음暫자 곧 끝이다. 첫발을 내딛는 기초가 궁극에 이르면 최상의 절학(絶學)이 된다는 저자의 신념은 아마 그가 이십여 년 매달려온 검도 수련의 결정체인 듯하다. 만검귀일(万劍歸一), 무수한 칼 놀림도 결국은 하나의 칼질에 녹아든다는 그것일까?
그래서 저자는 졸면 속는다고 대중을 일깨우며 국민의 발길을 투표 현장으로 이끈다. 2013년의 고도를 기다리며 '여의도를 향해 핏대만 세우며 하릴없이 원망만 늘어놓지 말고' 이제 정직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믿는다. 그리고 외친다. 국민을 우울케 하는 정치사회 구조를 바꾸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불공정한 파도를 헤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공정한 사회로의 활로를 뚫어내는 주체는 바로 여러분 국민이라고.

생각이 잠들면 잠든 거나 마찬가지라고, 깨어나 진실을 똑바로 보라고 하셨던 변상욱 대기자! 참 서툴렀던 우리들 앞에 변상욱 대기자가 MB 정부의 지난 성적을 꼼꼼하게도 매겨 놓았다. 어두운 대로에 가로등이 하나 둘 환하게 켜지는 느낌이다.
- 김미화 (방송인)
 

 

우리는 미처 방송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 아니면 방송에서 할 수 없는 정치권의 뒷이야기 등을 나누곤 한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늘 변상욱 대기자의 가슴 따듯함에 감동을 먹는다. 촌철살인의 정치 평론 밑바닥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고여 있어서 나는 대기자의 말과 글을 신뢰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이 책에서도 날카로운 비평 뒤에 숨겨진 사람에 대한, 나라에 대한 대기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손숙 (연극인, 전 환경부 장관)
 

 

MB 시대의 어제와 오늘을 개혁적 시각에서 철저히 반성하고, 실천의 내일을 고민하는 우리 시대의 최고참 취재기자의 역저가 아닐 수 없다. 권력을 감시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새롭게 각인시켜준 점에서 후배 기자로서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 저자의 이메일 아이디가 'sniper(저격수)'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촌철살인의 비유, 무릎을 치게 만드는 풍자, 꼼꼼한 취재와 유려한 글솜씨에 재미도 쏠쏠한 책이다.
-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
 

 

MB의 기록을 기억한다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닐 터인데 변상욱 대기자의 글발에 기대니 고역은 느슨해지고 기억은 촘촘해진다. 대기자의 기록은 조롱이 없어도 재미나다. 호통이 없어도 후련하다. MB와 그의 정권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는 이 책을 덮을 때쯤 명료해진다.
- 노종면(YTN 해직 기자, 뉴스타파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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