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세계 다크투어’가 월드 스타 장국영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기획 황교진, 연출 오재승)에서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홍콩의 별’ 장국영의 일생을 짚어보는 동시에 그의 죽음에 얽힌 의혹까지 낱낱이 분석했다.

특히 장국영의 열혈 팬이라는 영화평론가 주성철과 방송인 홍석천이 각각 다크가이드와 다크 투어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여행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투어를 준비했다”는 말로 여행을 시작한 주성철 다크가이드는 4월 1일에 거짓말처럼 죽음을 맞이했던 배우 장국영의 흔적을 따라 홍콩으로 향했다.

사고 직후 장국영이 이송된 병원이 영화 ‘영웅본색’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실려왔던 장면을 촬영했던 장소임이 밝혀지자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홍콩을 대표하는 톱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경찰은 빠르게 수사를 종결했고 가족들 역시 부검 없이 장례를 곧바로 진행하면서 장국영의 팬들은 사건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건 당일 병원으로 실려 가는 장국영의 모습과 투신 현장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점점 증폭됐다.

이에 주성철 다크가이드는 당시 팽배했던 장국영 사망 사건의 의문점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그중에서도 장국영이 살아있을 때 가장 절친했던 친구인 당학덕이 유산을 노리고 그를 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계속됐다.

심지어 장국영의 품속에서 발견된 마지막 메시지에서 생전 그가 쓰지 않았던 간자체까지 발견되면서 타살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주성철 다크가이드는 장국영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원인을 찾아갔다. 불우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영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장국영은 이를 계기로 배우이자 가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갔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장국영을 시기하는 세력도 불어났다. 안티팬의 비방은 물론 온갖 루머와 계속해서 그를 쫓아오는 파파라치까지 온갖 위기가 닥친다.

파파라치들은 그의 집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절친 당학덕과 연인 사이라는 루머를 퍼뜨렸다. 콘서트에서 당학덕을 향한 것처럼 들렸던 장국영의 사랑 고백은 사실 그의 어머니도 향하고 있던 것임이 드러나면서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장국영 콘서트 사랑 고백’ 영상의 실체를 본 장동민과 박나래는 “다크투어에서 해명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 오해했을 것”이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파파라치와 언론의 지나친 관심은 장국영은 죽은 이후에도 계속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석천은 “장국영 씨를 만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놓쳤다”며 사스(SARS)로 인해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후회와 함께 “저의 우상이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더불어 주성철 다크가이드는 “이제라도 끊임없는 루머와 유리장 안에 꽁꽁 가둬뒀던 그를 편히 날려 보내고 나만의 색, 나만의 행복을 키워내는데 소중한 하루를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라며 장국영의 마지막 노래를 인용하며 여행을 마무리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뭉클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JTBC ‘세계 다크투어’는 오는 2월 1일(수)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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