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폐식용유 수거해 바이오디젤 6천L 생산, 바이오디젤 전용 주유소도 갖춰

 올해부터 공공기관·아파트로 확대, 환경 친화 사회적기업도 육성

강동구 구청장 이해식이 지난 2008년부터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폐식용유를 모아 바이오디젤 연료로 재활용한 양이 자그마치 6,000L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이렇게 재활용한 바이오디젤 연료를 BD20(경유 80% + 바이오디젤 20%)으로 혼합해 구청 청소차량에 사용해 왔다. 80L 청소차 기준으로 375대 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서울시는 지난 2우러 8일 폐식용유 재활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동구는 이보다 훨씬 전부터 발빠르게 에너지 재활용을 추진해 왔는데, 그 대표 사례가 바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사업'이다.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사업'은 강동구와 강동송파환경연합, 자원순환사회연대, 녹색강동연대 등 시민단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환경 프로젝트다.

폐식용유를 모르는 장소로는 정기적으로 수거가 용이할뿐더러 교육 효과도 높은 학교를 먼저 선정했다. 한산중학교를 시작으로 강덕초, 강명초, 천동초, 산암중, 한산중, 강일고 등 점차 그 범위를 늘려 나갔다. 구청에서는 폐식용유 모음병 12,000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교마다 수거함을 설치해 기름을 모았다.

그렇게 3년 넘게 모은 폐식용유의 양은 총 7,200L 이 폐식용유가 그냥 물로 버려졌다면 144만kL의 맑은 물을 투입해 정화해야 하는데, 이는 20톤 트럭 72,000대에 해당한다. 이를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함으로써 수질 오염도 크게 줄인 효과를 거뒀다. 수거된 기름은 가공과정을 거쳐 6,000L의 바이오디젤 연료로 재탄생했으며, 이를 BD20으로 만들어 청소차 운행에 이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는 자치구 최초로 바이오디젤전용 주유소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20,000L의 바이오디젤을 저장할 수 있다.

에너지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함께 '폐식용유와 바이오디젤'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홍보 교육자료를 배포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했다. 또 바이오디젤 공장을 방문해, 폐식용유가 바이오디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보는 환경교육도 병행했다.

강동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급식소, 공공기관 식당 등에서 나오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수거할 계획이다. 또 폐식용유 수거와 관리를 맡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골칫덩어리인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함으로써 생활속 환경 지키기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에 친환경 가이드리안을 적용하고 탄소 줄이기 운동 등을 확대해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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