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딸이라서, 엄마가 내 엄마여서 고맙고 행복했어요" 나는 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엄마를 보내드린 것에 대해 아직도 후회가 되고 눈물이 나곤 한다. 엄마는 언제나 내가 하는 일에 헤아릴 수 없이 기뻐하며 믿어주셨다.내가 남편을 만났을 때 엄마는 병원에서 힘든 상황이셨지만 "엄마, 어때?"하고 물으니, "좋아! 내 맘에 쏙 들어. 나는 오늘 죽어도 원 없어!"라고 기뻐해 주셨다. 나는 내 남편이 좋기도 하지만 자식인 딸을 하늘같이, 당신의 목숨이 죽어도 좋을 만큼 믿어주시는 엄마의 믿음에 저절로 미소가 나오며, 가슴에 평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발표한 국제 학업 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의 문해력은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경제 강대국이 문해력 약소국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OECD의 평가가 왜곡되지는 않았을 듯싶다. 내가 대학에서 대학생들의 과제물을 읽어 보고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를 많이 했었는데 제대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적었다.읽기, 쓰기, 이해하기는 한 범주이니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읽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략)”[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당신을 마주 보고 있을 때 차마 말하지 못했는데 이젠 다 내려놓으시라고 그 궂은 생은 그만 좀 접으시라고 맺지도 못하는 말 끝에 눈물로만 마지막을 남기시고 벌써 내 곁을 떠나신 당신 어디서 내려오셨기에 저리도 고우셨던가요평생 한 번도 치장을 두지 않으셨기에 누군가 시샘이라도 했을까 봐 피보다도 깊은 정 속속들이 감추고 끝내 사랑으로 피우신 어머니 꽃 당신이 오늘도 참으로 그립습니다” =명시의 대가 나영순 시인이 여섯 번째 역작 [꽃섬에 닿다]를 출간했다. 위의 시는 이 책의 P.36~37에 등장하는 ‘그립습니다’라는 작품이다. 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으나 일견 예정된 침공이기도 했다.러시아는 진작부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눈 밝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문제는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미군 장성조차 사흘 만에 끝나리라 점쳐졌던 전쟁이 해를 넘기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문제는 누구도 승리를 예단하기 힘든 전쟁이 되고 말았다는 데
= “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미워한다. 나무 그늘아래서 고요히 책을 읽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나는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한다. 책장에서 가만히 책을 고르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마음나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혐오한다. 책 속에서 건져내는 타산지석은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보석살기 위해 배우고 배우기 위해 사는 학이종신(學以終身)“ =여기서 말하는 ‘학이종신’은 죽을 때까지 배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날갯짓을 반복하여 배우기를 끊임없이 하여 익혀야만 비로
겸청즉명(兼聽則明)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여러 사람의 의견(意見)을 들어 보면 시비(是非)를 정확하게 판단(判斷)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나의 새로운 역작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의 최종 교정 작업이 마침내 끝났다. 이제 남은 건 인쇄하여 책으로 발간하는 것이다.이 책에서도 볼 수 있듯 책 표지의 글씨는 유명한 서예가(書藝家)께서 써 주셨다. 또한 책날개에 등장하는 나의 캐리커처는 창간 53주년을 맞은 에서 제공해 주셨다. (나는 이 잡지의 오랜 정기독자이다)나는 이 책의 발간을 앞두고 많은 분들께 앙케트를 부탁드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생각을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존 맥스웰 요즘 유행하는 광고 카피 중 ‘생각대로’란 광고가 있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생각대로’ 살기가 힘든 세상이라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말했으며, 러시아의 유명가 소설가 레오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였다.
어제도 아침부터 부산했다. 오전에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선 기사로 만들었다. 연재 중인 모 언론에 보낼 칼럼도 썼다.자그마치 일곱 군데 언론사이다 보니 놀 틈이 없다. 그런 와중에도 전화는 연신 울었다.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됐다. 취재를 부탁하거나, 술을 먹자는.어제저녁에는 약속된 교수님의 생신 축하 파티 겸 대학원 동기 번개모임에 갔다. 거기서 화기애애 정담과 함께 기분 좋게 술을 마신 뒤 귀갓길 시내버스에 올랐다. 피곤이 쓰나미로 몰려왔다.하지만 그건 ‘즐거운 피로’였다. 올해 내 나이 65세. 옛날 같았으면 진작 죽었을 연령이
영국(英國)은 누구나 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세계 전역에 식민지를 두고 있었다. 그래서 해가 지더라도 식민지 어딘가에서는 해가 떠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반면 튀르키예(Türkiye)는 생소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터키(Turkey)라는 영어식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터키’라는 국명이 ‘튀르키예’로 바뀐 것은 영어 단어로 'Turkey'가 '칠면조'라는 뜻임을 알고 있고, 속어로는 '겁쟁이'라는 뜻으로
시간의 전환점마다 삶이 가볍게 춤추게 하라. 잎새의 끝자락에 있는 이슬처럼(Let your life lightly dance on the edges of Time like dew on the tip of a leaf)-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인간으로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계획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이자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하워드 스티븐슨은 어느 날
나이가 어리고 생각이 짧을수록 물질적이고육체적인 삶이 최고라고 여기는 법이며,나이가 들고 지혜가 자랄수록 정신적인 삶을 최고로 여기는 법입니다.- 톨스토이 평소 강의를 하면서 도입 부분 강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나이를 말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요즘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가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대화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대화 주제를 찾지 못하여 대화가 단절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공개한다.“우리 집에는 2학년 10반 공주와 2학년 7반 왕자, 즉 1녀 1남이 있습니다. 저는 2학년하고도 36반입니다. 우리는 이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뜻은 세월과 함께 사라져 간다.- 소학 우리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 유형을 들어 보면 그 사람의 연령대를 짐작하여 알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즉 나이가 젊을수록 빠르고, 신나고, 고음인 노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연령대별로 좋아하는 노래가 다른 이유를 분석해 보면 동요는 4,000㎐에서 8,000㎐까지 고음 영역에 주로 소리가 몰려 있다. 힙합은 4,000㎐ 영역의 소리가 많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즐겨 부르는 트로트는 2,000㎐대에 소리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다. 사람의 청각은 나이
= “이토의 책상 위에는 남행 때 일본인 사진사를 시켜서 찍은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이토는 사진사에게 사진의 구도와 초점을 미리 지시했다.” (후략) =베스트셀러로 쾌속질주하고 있는 김훈의 신간 [하얼빈]의 P.47에 등장하는 글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토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을 지칭한다. 나는 그를 초등학교 때 ‘이등박문(伊藤博文)’이라고 배웠다.그래서 1등이 아니라 2등 하는 박사 문인인 줄 알았다. 다 알겠지만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으로 한국 병탄의 기초를 구축하였다. 러시아 방문 중 안중근 의사에게 하얼빈
첫사랑에서 여자는 첫사랑의 남자를 사랑하지만두 번째 사랑으로부터는 연애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라 로슈프코‘첫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누구나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공통적인 분모이다. 나 또한 ‘첫사랑’이란 단어를 떠 올리면 싱그럽고 상큼한 맛이 떠오르는 ‘청포도’가 항상 생각난다. 청포도는 7~8월이 제철이며 구연산과 유기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아주 좋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첫사랑’은 단어 그대로 해석해 보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성을 처음 대하는 사랑이기에 누구나 서툴다. 어
가장 과묵한 남편은 가장 사나운 아내를 만든다.남편이 너무 조용하면 아내는 사나워진다.- 디즈레일리 아내의 애칭으로 나는 얼퀸이라 부른다. 얼퀸의 뜻은 첫째 얼짱 퀸이다. 내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밥상이 술상이다. 항상 술상을 차려놓고 기다린다. 그래서 얼짱 퀸?둘째는 얼렁뚱땅 퀸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무슨 일을 저질렀을 때나 내가 잔소리를 할 때 , 아내가 불리할 땐 얼렁뚱땅 말 돌리기를 잘한다. 그래서 붙인 별명이며 내가 부르는 애칭이다. 그런 아내는 사 형제의 장남인 나를 만나 돌아가신 할머니 어머니를 모시며 불평 한마디 없었
우리 한민족에게 식사란 생명과 직결되는 신성한 의식 중 하나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의 안녕과 평안을 묻는 인사가 식사와 연결되어 있어 아침에 어르신을 뵈면 “어르신! 진지 드셨어요?”라고 문안 인사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세끼를 챙기는 우리의 식사문화도 그렇지만 과거 역사를 되짚어 보면 삼시 세끼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삼시 세끼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과거 우리 민족에게 식사를 뜻하는 단어는 아침과 저녁을 뜻하는 조석뿐이다.1차 산업인 농경사회에서 농부의 식습관은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농사일
= “지하철 타고 유성으로 장 구경 갔다 남편과 이천 원짜리 잔치국수를 사 먹고 시장을 돌다가 빗방울 들이치는 장바닥에서 두툼하고 바삭한 녹두전 한 장에 마음이 즐거워진다딱히 살 것도 없어 장을 한 바퀴 돌아 나오려는데 시장 끄트머리에 산나물 한 무더기 풀어놓고 끄덕끄덕 졸고 있는 할머니 주인 못 찾아 시들해진 나물이 걸음을 붙잡는다 할머니 이거 몽땅 얼마예요그냥 만 원에 다 가져가유 내가 산에 가서 뜯은 거니께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주는 할머니 손톱이 까맣게 물들었다 묵묵히 장바구니 들고 따라오던 남편 선뜻 이만 원을 꺼내 드린다어
1-1. 초보 운전자는 누구나 집중한다.가정에서 아내에게 기를 펴지 못하고 지내는 남편은 밖에서도 굽실거리며 쩔쩔매게 된다. - 워싱턴 어빙이 아름다운 지구에 태어난 우리는 이곳에서의 삶은 처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보고 계신 나의 독자님들과 작가인 나 자신 그리고 주위의 모든 우리들이라는 인간은 처음 울면서 지구의 땅에 첫걸음을 내디뎠고 찬란한 태양의 햇빛을 맞이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그 이전이 나 그 이후에도 없는 하나의 유일무이(唯一無二)의 보석으로 지구라는 행성에서의 삶의 역사 한 부분이다.“인생은 짧고 다시 되돌릴
절친한 친구 하나가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 말로만 듣던 거액 사기 피해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전화를 해도, 문자를 보내도 받거나 읽지를 않았으리라.하기야 금전적 손해 외에도 멘붕 비슷한 정신적 충격은 또 어떠했으랴! 오늘은 그래서 그 친구의 사업장으로 불문곡직 찾아갔다. “어쩐 일이냐?” “친구가 아주 많이 고통스러워하는 듯싶어 위로하러 왔다네.”“고마워! 역시 친구밖에 없어.” 그 친구는 지금 경제적, 정신적으로 매우 세찬 눈발(눈이 힘차게 내려 줄이 죽죽 져 보이는 상태)을 맞고 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낙관적
공황장애(恐慌障碍)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 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한다.그처럼 위험한 공황장애를 겪었던 주인공 최구원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기초로 하여 책을 냈다. [내 인생의 친구 공황장애]이며 에이원북스에서 출간했다. 저자 최구원 박사는 어릴 적 마음의 상처로 생긴 분노,